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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폭염은 운전자에게도 스트레스지만, 자동차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계절입니다. 높은 온도는 배터리 방전, 타이어 파열, 냉각수 증발, 엔진 과열뿐 아니라 차량 내부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폭염 속 차량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핵심 점검 항목과 예방법을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정리해 안내드립니다.
냉각계통과 엔진 과열 방지 점검
폭염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냉각계통입니다. 고온에서 엔진은 평소보다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키며, 냉각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노후되어 있으면 엔진 과열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주행 중 시동 꺼짐이나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냉각수 점검은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리저버 탱크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냉각수가 ‘LOW’ 이하로 내려가 있거나 색이 탁해졌다면 즉시 보충 또는 교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라디에이터 캡의 고무 패킹이나 냉각수 호스에 균열이 없는지도 확인하세요. 오래된 차량일수록 냉각계통 누수나 파손 위험이 크기 때문에 여름철 전용 냉각수 점검은 필수입니다. 추가로, 에어컨 작동 시 엔진 부하가 함께 증가하므로, 폭염에는 에어컨을 켜고 오르막을 올라가는 상황을 피하고, 장시간 정차 중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 타이어, 연료계통 이상 유무 확인
폭염은 배터리 방전 위험을 높이는 계절입니다. 고온은 전해액의 증발을 촉진하고, 내부 저항을 증가시켜 배터리 성능 저하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시동이 느려지거나 계기판 불빛이 흐려질 경우 즉시 배터리 전압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 외에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타이어입니다. 폭염에 달궈진 아스팔트는 타이어 공기압을 급격히 높이며, 마모된 타이어는 쉽게 파열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갑작스런 타이어 파열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트레드 마모 한계선을 확인하고, 공기압은 적정 수준보다 10% 정도 낮게 유지하는 것도 여름철에는 도움이 됩니다. 연료계통의 경우, 연료탱크를 장시간 가득 채운 상태에서 차량을 주차할 경우 휘발유 증기가 팽창하면서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휘발유 차량은 주유 후 뚜껑을 확실히 닫고, 장거리 운행 직후에는 차를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LPG 차량은 반드시 밸브 및 연결 부위 누설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온도 관리 및 화재 예방 체크포인트
차량 화재 사고는 대부분 차량 내부 온도 급상승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는 70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밀폐된 공간에서 라이터, 보조배터리, 스프레이류, 에어로졸 제품 등을 방치할 경우 폭발의 위험이 매우 큽니다. 절대 차량 안에 방치하지 말아야 할 물품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일회용 라이터
- 보조배터리
- 스프레이 방향제
- 손 소독제 (알코올 성분 포함)
- 탄산음료 캔
또한, 블랙박스 상시전원 사용 차량은 배터리 과열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블랙박스 과열로 인해 내부 쇼트가 발생하거나, 메모리카드 손상 등 전기적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열차단 기능이 있는 블랙박스를 사용하거나 일정 온도 이상 시 자동 꺼짐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 시에는 햇빛가리개, 창문 틴팅, 환기용 창문 살짝 열기 등의 방법으로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실내주차장이나 나무 그늘 등 시원한 장소를 이용하세요. 차량용 선풍기나 냉풍패드 같은 폭염 대응 아이템도 실내 온도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폭염 속 차량 관리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닌 안전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냉각수, 타이어, 배터리, 화재 유발 물품 등을 미리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고장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바로 차량 점검 체크리스트를 실행해 보시고, 안전한 여름철 운전 환경을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