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장마철은 차량에게 있어 가장 혹독한 계절입니다. 지속적인 비, 높은 습도, 갑작스러운 폭우는 차량 내부와 외부 모두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이어, 배터리, 와이퍼,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은 장마철 이전에 반드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장마철을 대비한 차량 필수 점검 항목과 관리 요령을 단계별로 정리해 알려드립니다.
와이퍼, 유리, 시야 확보는 생명선
장마철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시야 확보 장치, 즉 와이퍼와 유리 상태입니다. 빗속 주행에서 시야 확보는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이므로, 와이퍼 블레이드는 최소 6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와이퍼가 빗물을 제대로 밀지 못하거나 유리 표면에 줄이 생긴다면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더불어 앞유리와 사이드미러에는 김서림 방지제 또는 발수코팅제를 발라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발수코팅제는 빗물이 유리 표면에 달라붙지 않고 흘러내리도록 도와주어 고속 주행 중 시야를 더 또렷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실내에서는 김서림 제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에어컨 필터가 막히지 않았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필터가 오염되면 습기가 제거되지 않아 유리 내부가 심하게 흐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 주행 시에는 라이트 점검도 중요합니다. 안개등, 전조등, 미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라이트 커버가 뿌옇게 변했다면 복원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시야 방해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야 확보 장치는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1순위입니다.
배터리, 타이어, 브레이크 등 핵심 부품 점검
장마철에는 습도와 기온 변화로 차량 전기계통에 무리가 오기 쉬워 배터리 점검이 필수입니다. 배터리 성능이 약화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계기판이 불안정하게 작동할 수 있으므로, 최근 시동 시 반응이 느리거나 약한 느낌이 들었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타이어 점검도 매우 중요합니다.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3mm 이상의 트레드(홈) 깊이를 유지해야 하며, 마모한계선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즉시 교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수막현상(수면 위를 미끄러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점검 역시 장마철 필수 항목입니다.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길어지므로,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와 디스크의 균열 여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소음이 발생하거나 제동 시 떨림이 있다면 빠르게 정비소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가적으로 타이어와 휠 하부에는 언더코팅 또는 방청제가 도포되어 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습기와 진흙이 하부에 장기간 붙어 있을 경우 부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마철 전 하부 세차 및 코팅 시공을 권장합니다.
실내 관리와 침수 예방 요령
장마철에는 차량 외부뿐만 아니라 실내 관리도 중요합니다. 문을 열 때 빗물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려면 도어 고무 몰딩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바닥 매트는 고무재질로 교체해 물이 흡수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장마철의 습한 공기는 곰팡이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에어컨 가동 후 송풍 모드로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차량에 제습제를 비치하거나, 간단한 실리카겔 팩을 실내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침수 예방도 중요합니다.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하주차장을 사용하는 경우, 폭우 예보 시 미리 고지대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하며, 차량용 방수 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갑작스러운 침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시동을 다시 걸지 말고, 보험사에 즉시 연락해 차량을 견인해야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차량 내 서류, 전자기기, 귀중품 등은 반드시 방수팩에 보관하거나 안전한 장소에 이동시키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장마철은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과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시기입니다. 와이퍼, 타이어, 브레이크, 배터리, 하부 점검 등 기본 항목을 미리 점검해두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내 관리와 침수 대비까지 철저히 준비해, 이번 장마철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을 경험해보세요.